【베이루트=AP/뉴시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지도자는 6일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환영하며 시리아 전쟁과 서방의 음모가 실패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 3년 내전 동안 강력한 아사드 지지자였으며 헤즈볼라 조직원들은 시리아 정부군 편에서 싸워왔다.
지난 2일 시리아 정부 장악 지역에서만 치러진 대선에서 아사드는 88.7%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투표율은 73.42%로 나타났다고 시리아 최고헌법재판소가 밝혔다.
나스랄라는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근거지에서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는 시리아에 큰 승리였다"며 "시리아의 어떤 정치적 해결도 아사드 대통령과 함께 시작하며 끝난다"고 말했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과 서방은 이번 대선은 익살극이라고 비난했으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아주 큰 제로(zero)'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스랄라는 "이것은 바로 당신의 제로"였다고 맞받아치며 "시리아 선거 결과는 시리아에 대한 전쟁의 실패를 정치적, 대중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내부 충돌은 2011년 3월 정부에 항의하는 평화적 시위로 시작됐으나 점차 무장봉기와 내전으로 변했으며 이 과정에서 16만여 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