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지명수배)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6일 유 전 회장의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권 대표의 구속영장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을 적시했다. 유 전 회장의 친인척 가운데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권 대표가 처음이다.
권 대표는 계열사 자금을 경영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유 전 회장 일가에 몰아줘 회사에 수십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권 대표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7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도곡동 오피스텔 자택에서 권씨를 긴급체포하고 이틀간 집중 조사했다.
권 대표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창시자이자 유 전 회장의 장인인 고(故) 권신찬 목사의 차남으로 건설 계열사인 트라이곤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