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뮤지션 칙 코리아·게리 버튼, 7년만에 내한 공연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Chick Corea)와 세계 최고의 비브라폰 연주자 게리 버튼(Gary Burton)이 7년만에 내한 공연한다.

공연주최자 피엠지 글로벌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4일 오후 7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코리아는 허비 행콕, 맥코이 타이너, 키스 재릿, 존 콜트레인을 잇는 재즈 피아노의 거장이다. 1960년대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퓨전 재즈를 대표하는 재즈 밴드 '리턴 투 포에버'를 비롯한 내로라하는 밴드에서 활약했다.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드에 59차례 후보에 올라 20차례 수상했다.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팻 메스니 등 수많은 아티스트를 키운 재즈계의 대부인 버튼은 재즈 비브라폰 연주를 발전시킨 주인공으로 통한다. 특히 최대 4개 말렛(비브라폰 채)을 쥐고 연주하는 주법을 구사, 마치 두 세 사람이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피아노 주법에 비브라폰 특유의 맑고 투명한 음색을 최초로 접목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코리아와 버튼의 만남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사람은 첫 듀오 앨범 '크리스털 사일런스(Crystal Silence)'를 낸 이후 7년 뒤 듀엣을 결성했다. 취리히 공연과 실황 앨범 '인 콘서트, 취리히(In Concert, Zurich)'로 만남을 이어갔다.

재즈를 중심으로 클래식과 라틴 음악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레퍼토리로 호응을 얻었다. 그래미어워드 베스트 연주 부문에서 두 차례 상을 받았다.

피엠지글로벌은 "둘이 함께한 지 40년이 지났다"면서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버튼, 힘차면서도 정교한 연주를 들려주는 코리아. 어느덧 일흔을 넘긴 두 대가는 무대 위에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무게감을 발휘한다"고 소개했다.

버튼과 코리아는 2012년 발표한 앨범 '핫 하우스(Hot House)' 가운데 2곡으로 '2013 그래미 어워드'를 거머쥐었다. 타이틀곡 '핫 하우스'로 '베스트 임프로바이즈드 재즈 솔로(Best Improvised Jazz Solo)' 부분, '모차트르 고즈 댄싱(Mozart Goes Dancing)'으로 '베트스 인스트루멘털 컴포지션(Best Instrumental Composition)'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핫 하우스'는 비밥 스탠더드 재즈다. 1945년 태드 대머론이 작곡하고 디지 길레스피·찰리 파커가 연주하면서 유명해졌다. '핫 하우스'에는 이밖에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 멤버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그리고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셀로니어스 몽크 등이 작곡한 곡들과 코리아가 작곡한 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실렸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들려준다. 5만~11만원. 피엠지 글로벌. 02-749-1300

#칙코리아 #게리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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