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료품 방사능 오염 심각

후쿠시마서 150km 떨어진 곳에서도 기준치 웃돌아

일본의 식료품 방사능 오염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후쿠시마현에 이어 미야기현의 축산 농가에서도 사료로 쓰는 볏짚에서 기준치의 3배에 이르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도메시의 한 농가 볏짚에서는 1㎏당 3천647베크렐(㏃)의 세슘이 나왔는데 이는 수분을 포함한 상태로 변환할 경우 1㎏당 831베크렐로 잠정 규제치(1㎏당 300베크렐)에 2.77배다.

 

다른 농가의 볏짚에서도 1㎏당 2천449 베크렐과 1천632 베크렐의 세슘이 측정됐고 이는 잠정 규제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약 150km 떨어져 있는 도시에서까지 식료품의 방사능 피폭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본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시장에 유통되는 식품에 대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도쿄도가 지난 8일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의 한 축산 농가가 출하한 소고기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되자 식료품 피폭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사료에 대해서도 피폭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자 피해를 입은 지역의 범위가 굉장히 넓은 것으로 나타나, 일본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소고기도 더 이상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현재 후쿠시마산 육우 출하를 정지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피폭 사료의 유통망과 그 사료를 섭취한 소들의 유통경로가 명확하게 파악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소고기 외에도 후쿠시마현 다테시의 한 농가에서는 표고버섯에서 잠정규제치(1㎏당 500베크렐)를 넘는 1㎏당 560∼1천77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 표고버섯은 도쿄 등지에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사능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