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 성장과 목회 전문가인 남침례교(SBC) 라이프웨이리서치 회장 톰 레이너(Thom Rainer) 크리스천포스트 최신 기고를 통해서 교인 수가 줄어드는 교회들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를 조명했다.
레이너 박사는 "교인 수가 줄어드는 교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내부 문제에 집중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보다 앞선 기고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의미로 '외부 문제에 관심을 갖는 교회들'을 긍정적인 교회들로 제시하면서, 그런 교회들의 특징을 짚어본 바 있다.
그는 내부 문제에만 집중하는 교회들에 대해, "모든 사역은 기존 교인들을 위해서만 이뤄지며 예산 역시 교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만 쓰이며, 예배 시간과 예배 형식 역시 교인들의 기호에만 맞추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이런 교회들에서는 교인들 간에 서로 이해가 상충되면 갈등이 생기곤 한다"고 지적했다.
레이너 박사는 이러한 큰 공통점을 바탕으로, 교인 수가 줄어드는 교회들이 평균적으로 나타내는 '증상'들을 다음과 같이 8가지로 제시했다.
첫째는 교회가 지역 사회의 소속원들을 대상으로 선교와 목회를 하려는 시도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교회 사업을 의논하는 모임이 교인들 사이에서 각자의 기호와 욕구를 주장하는 자리가 되어가는 것이며, 셋째는 많은 교인들이 공개적으로 담임목회자와 교역자, 평신도 지도자들을 비난한다는 것이다. 또한 넷째는 선교라는 지상대명령에 순종하는 교회가 되기 위한 시도들이 교인들의 저항에 부딪히는 일이 자주 생기고, 다섯째는 교회가 과거의 영광에만 빠져 있는 것이다. 여섯째는 교인들이 문화를 선교와 사회봉사의 기회로 활용하기보다는 적대시하며, 일곱째는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이 낙담해서 더 나은 리더십을 위한 노력을 멈춘 상태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덟째는 교회가 속한 교단이나 단체의 갈등이 교회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레이너 박사는 이와 반대로 '외부 문제에 관심을 갖는 교회들'의 특징 역시 앞선 기고에서 정리한 바 있다. 그 특징은 내부 문제에만 집중되어 있는 교회들과는 대조적이다. 레이너 박사는 그 특징으로 7가지를 들며, 첫째로 교회가 매번 예배 때마다 지역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둘째로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선교와 사회봉사를 이끄는 주체가 되며, 셋째로 이러한 노력에 대해 모든 교인들에게 정기적으로 보고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한 넷째로 이들 교회들은 예배 때 자주 지역사회로부터 특강 강사를 초빙해서 교인들이 세상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며, 다섯째로 세상과의 통로인 교회 웹사이트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여섯째로 이러한 교회들은 지역사회와 더 많은 접점을 만들기 위한 일정들을 계획적으로 운영하며, 일곱째로 같은 목적에서 소셜 미디어 역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레이너 박사는 이처럼 긍정적인 상황 가운데 있는 교회들이 아니더라도, 지금부터라도 변화를 시작한다면 언제나 "주님의 희망"이 함께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나는 많은 교회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과 그로 인한 교회들의 '죽음'에 대해서 글을 써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부정적인 흐름들을 이기고 다시 꿈꾸기 시작하고 다시 부흥을 이뤄낸 교회들의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며,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희망의 하나님이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