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 성지순례 하자”

‘녹색 성지순례 네트워크’ 해외서 결성돼

15개 서로 다른 종교·교파 단체의 대표들이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녹색 성지순례 네트워크’(Green Pilgrimage Network, 이하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고 <ENI>가 보도했다.
 
네트워크 결성에는 자연보호종교연맹(Alliance of Religions and Conservation)과 세계야생기금(World Wildlife Fund)이 함께 했으며, 회원으로는 아르메니아정교회(아르메니아), 성알반스성당(영국·성공회), ‘Qadiriyyah Sufi Movement’(나이지리아·이슬람), ‘The Shiromani Gurdwara Parbandhak Committee’(인도·시크교) 등이 가맹돼 있다.
 
네트워크는 앞으로 아르메니아 성지들 근처에서 대량 식목을 펼치고, 영국의 성당 지붕들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하고, 나이지리아 성지순례 시 차량사용을 금하고, 인도 순례자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자연보호종교연맹 마틴 팔머(Martin Palmer) 사무총장은 “많은 종교들이 성지순례를 지구를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는 살아있는 신앙간증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는 순례자들이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한 요람을 만들기도 했다. 요람은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행경로를 선택하고, 순례지 현지에서는 윤리적으로 음식을 소비하고 쓰레기를 최소화할 것 등을 권면했다.

#녹색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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