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학생 110여명, 북한 기아 위한 3끼 굶기 체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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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5월 30-31일, 북한 어린이 180끼니 채울 영양가루 기적 바라며
퀴즈로 남북한의 언어 차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동대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학생들이 북한 기아의 배고픔을 체험하기 위해 '북한 기아를 위한 3=180 기아체험'을 진행했다.

체험 행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교내 올네이션스홀 오디토리움에서 진행, 참가자 110여명은 30일 저녁부터 31일 아침과 점심 3끼를 굶었다.

학생들은 첫째 날 저녁과 둘째 날 아침을 굶은 상태에서 북한의 기아들이 먹는 영양 가루와 영양빵을 조금씩 나누어 먹으며 북한 기아들이 느끼게 될 음식의 소중함 또한 체험하기도 했다.

한동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굶은 3끼의 식사가 북한 어린이 180끼니를 채울 수 있는 영양가루의 기적이 될 수 있도록 소원하는 마음을 갖고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기아 체험을 직접 준비한 한동대 홍찬양 학생(2학년,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은 "피곤하기도 배고프기도 힘들기도 했지만 내 배고픔은 선택의 문제라는 사실이 느껴질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180명의 아이들을 살리는 3끼의 기적에 동참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기아체험을 기획하고 준비한 한동대학교 기아대책 동아리 회장인 김호경 학생(4학년, 경영경제학부)은 "기아체험행사를 준비하면서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걸 넘어 어떤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기아체험 행사가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에게 북한과 통일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지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합숙 참가비와 한동대 교목실, 총학생회, 북한을 살리는 한동대 교수 모임, 너나들이 하모니, 총동아리 연합회코너스톤 등의 후원금은 북한의 어린이에게 영양 가루로 전달될 예정이다.

행사 체험 첫째 날 조명숙 교감(여명학교)은 특강을 통해 새터민으로서 국내 정착의 어려움과 통일에 대한 간절함, 북한의 실상을, 둘째 날에는 안향선 본부장(기아대책)이 분단을 하게 된 역사적 배경 등을 소개했다.

이외 참가 학생들은'남북언어퀴즈' 시간을 통해 북한의 언어를 배우며 북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준비없는 통일에 대한 조별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통일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되돌아 보고,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어보기도 했다.

이 체험 행사는 한동대 기아대책 동아리와 기아대책본부, 총학생회 한바탕, 프로젝트팀 하눔이 주관했으며, 한동대 교목실, 북한을 살리는 한동대 교수 모임, 포항 지역 병원 등이 함께 협력하고 후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한 한동대학교 기아대책 동아리는 이 행가 내년에도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한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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