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해외생산으로 늘린 경상흑자, 국내투자 유도해야"

"떨어지는 우리 경제 활력 불어넣어야"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가 28개월째 흑자행진을 기록하면서 이를 우리 경제 활력에 불어넣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내놓은 '지속적 경상수지 흑자의 배경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와 관련해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에 있어 우리 교역환경이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개선됐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로부터 발생한 배당금과 이자소득이 빠르게 늘어난 점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박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해외생산기지를 늘린 점에 그는 주목하며 해외진출 국내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를 돌릴 수 있도록 친투자적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을 국내에 유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한 내수부진을 타개하고 생산기지 세계화에 대한 대응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조세부담 감축보다는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원화절상에 대해 박 연구윈원은 "경상 흑자로 벌어들인 외화가 원화 절상 효과로 이어져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상당폭 늘어나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자본거래까지 고려하면 외환시장에서의 초과수요 규모가 경상수지 흑자폭만큼 크지는 않다는 이야기다.

내수부진에 따른 수입 둔화가 경상 흑자 확대의 주요 요인이라는 견해에 대해서 그는 우리 기업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와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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