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 영국의 한 아동 자선기관은 고인이 된 유명 방송인 지미 새빌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피해자 수가 이미 500명에 이르고 있으며 가장 어린 피해자는 겨우 2살짜리라고 밝혔다.
어린이에 대한 잔학 행위 방지 전국협회( NSPCC)란 이름의 이 단체는 2일 성폭행 피해자 중 가장 많은 피해자는 13~15세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아동보호국장 피터 와트는 새빌이 엄청나게 왕성한 성폭행 중독자로 기회만 있으면 취약한 모든 어린이와 유아들을 가리지 않고 폭행했다"고 말했다.
시가를 입에 문 멋진 은발의 새빌은 영국 TV 방송계에서 수십 년 간 유명인으로 활동해 왔고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았지만 2011년 84세로 타계한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이후 이 TV 스타가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서 수많은 여성들을 추행했으며 그 중에는 스타를 좋아하는 10대 팬들을 녹화 중에 추행하거나 병원에서 환자들을 추행하는 사건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난해 말까지 수사 종결한 사건 조사 결과에만 따라도 50년에 걸쳐 약 214건의 성폭행이 이뤄졌으며 대부분이 18세 이하 미성년이었다.
NSPCC 는 새빌의 범죄 행위를 일부 포함한 BBC 다큐멘터리를 2일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새빌이 자선 활동을 한다며 자주 찾았던 브로드무어 정신병원에서 당한 성폭행 피해자는 예상보다도 훨씬 많았다. 경찰은 이 병원 안에서만 16건의 성폭행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새빌은 이 병원을 출입하기 위해 특별히 출입문 열쇠 세트를 별도로 가지고 있었으며 1988년에는 병원 직원들의 긴장 해소를 돕는 자문역으로 특별 선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