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4일...'창문 절단' 작업 지연

사건·사고
편집부 기자

세월호 사고 해역의 기상상황으로 선체 절단을 위한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9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88수중개발의 바지가 이날 오전 4시 40분께 현장에 도착했지만 시정 거리 50m의 짙은 안개와 시간당 1.8 노트에 달하는 빠른 유속 때문에 바지 고정작업을 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기상 상황 때문에 바지와 선체를 앵커줄로 고정하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정을 마치는 대로 선체 및 장애물 파악을 위한 수중탐색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선체 절단은 수중탐색까지 마친 후 시작하게 된다.

대책본부는 수색 지원을 위해 식당, 다인실 등 넓은 구역을 중심으로 소방방재청의 원격수중탐색장비(ROV·Remotely-Operated Vehicle)를 투입하기로 했다.

방재청 ROV는 길이가 약 1m로 전에 투입했던 ROV보다 커서 좁은 공간 투입은 어렵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말 투입 예정인 미국 업체의 ROV는 길이가 40cm로 지난달 투입한 기종보다 작으며 성능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125명을 대기시켜 3층 선수 다인실과 식당 주방, 4층 선수 객실·중앙계단 및 선미 다인실, 5층 선수 객실을 수색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43일째인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정박중인 '팔팔 바지선'에 선체 일부 절단작업에 사용될 장비가 실리고 있다. 2014.05.28.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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