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도피 기획' 이재옥 이사장 구속영장 청구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28일 밤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은닉 등)로 유 전 회장의 측근인 이재옥(49)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에 대해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모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씨는 구원파 내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는 등 상위 서열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미네랄 생수, 마른 과일 등 유 전 회장의 도피 생활에 필요한 식료품과 차명 휴대전화, 차량 등 도주 수단 등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이씨는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재단에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이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18일 오전 기독교 침례회 소속의 금수원 내부공개, 금수원의 대강당 옆 공간에서 구회동(의사) 기독교침례회의료인(왼쪽부터), 박영환 순영목장 팀장,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이사, 전현식 전 미국국립대교수, 조평순 함해어촌영어조합 대표가 기자회견을을 통해 평신도협의회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2014.05.18.   ©뉴시스

검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이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주 경로와 예상 은신처 등을 보강 수사한 뒤 기소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6일 밤 11시께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 인근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또한 경기 안성 소재 이씨의 자택과 이씨가 근무 중인 모 의과대학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통장, 유 전 회장의 사진첩 등도 확보했다.

한편 지금까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총 5명이다.

#이재옥 #유병언 #구원파 #구원파실세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