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 사진학과 국제동문 에코 '폐허'전 눈길

한 중 일 대만 등 동문 작가 25명 참여
전시작품이다.   ©김철관

일본대학 사진학과 유학 동문들이 '폐허'라는 주제로 국제 동문전을 열고 있다.

25일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앙갤러리에서 니혼(日本)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에 유학을 한 한, 중, 일, 대만 등 동문 사진작가들이 모여 '제8회 에코(eko)국제 '폐허(廢墟)'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본 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동문 25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판주완과 첸뒁이(대만), 요시다 에리와 오노 후카미(일본), 조상민과 박여옥(한국) 등의 전문 사진작가들이 참여했다.

일본 대학 동문 '에코'전은 2년에 걸쳐 열리 있고, 16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전시회이다. 2년 전 작품 주제 '유토피아'에 이어 올해의 작품 테마는 '폐허'이다. '폐허'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읽어내는 중요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이고, 현재 환경문제, 생태 위기, 원자력 사고, 전쟁 등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지구적 위험이 도살이고 있는 이때 '폐허'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하게 된 점은 시기 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

전시작품   ©김철관

25일 오후 6시 전시장 오프닝 행사에서 인사말을 송금윤 니혼(日本)대학 예술학부 사진과 한국동문회장은 "한 봄 향기가 그윽한 아름다운 5월의 에코 사진전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모여, 아시아의 소중한 문화적 가치를 나누고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 각지에 일어나고 있는 환경문제와 생태 위기, 원자력 사고, 전쟁 등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지구적 위험은 우리의 마음을 참혹하게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회장은 "역사상 유례없는 거대한 풍요 속에서 현실은 '폐허(廢墟)'로 가득 차 있다"라며 "폐허라는 불행한 주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폐허라는 단어 속에는 재생, 생성, 희망 등의 의미가 가까이 순환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사진적 수단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일본대학 사진학과 동문인 김승곤 국립순천대학교 인문예술대학 석좌교수는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많은 젊은 사진가들이 교육과 예술, 산업 등의 사진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한국 사진문화의 전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러한 시대적인 환경을 배경으로 결성된 일본대학 사진학과 동창회는 매년 하나의 주제를 정해 사진전을 열어왔다"고 소개했다.

전시작품이다   ©김철관

작품 도록을 통해 인사말을 전한 하라 나오히사 니혼(日本)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교수는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에 유학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일본에서 보내고, 졸업 후 한국으로 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졸업생이 중심이 돼 기획되고 있는 전시"라며 "2년에 한번 개최되고 있는 에코전이 여덟 번째를 맞는다는 것은, 그동안 16년이란 긴 세월이 흘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작품을 전시한 오세철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4개국 동문들이 모여 사진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다"며 "전문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예술작품들이라서 보는 이에게 흥미를 돋울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오프닝 행사에는 50여명의 일본대학 사진학과 동문들이 참여했다. 이번 작품은 오는 6월 3일까지 계속된다.

26일 오후 6시 전시장에서 열린 오프닝행사 모습이다.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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