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레이엄 “다시 강단에 설 수 있길 희망”

고령과 건강 악화 불구 전도 열정 여전

 

▲ 그래함 목사는 지난 2005년 뉴욕 크루세이드(Crusade) 집회에서의 설교를 끝으로 사역에서 은퇴했다. 당시 청중들에게 인사를 전하던 그래함 목사의 모습.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91세의 고령과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헌신해 온 복음전도 사역에 대한 변치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그래함 목사는 설교 강단에 설 수 있는 날이 다시금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그의 오랜 대변인인 A. 래리 로스가 밝혔다.

최근 그레이엄 목사의 자택이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현지 언론들이 그래함 목사가 샬롯 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설교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로스 대변인은 “당분간은 계획이 없지만 내년쯤은 가능할 수 있다”고 확인하면서, 그래함 목사가 그의 생애에서 최소 한 번이라도 더 설교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 대변인에 따르면 그래함 목사는 다시 설교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와 계속해서 의논을 해 왔다. “이같은 비전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이는 그래함 목사의 건강이 아직까지는 양호한 편이며, 그의 평생의 사역에 여전히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로스 대변인은 말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15년째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으며, 전립선암 선고도 받은 상태다. 2005년 전도집회에서의 설교를 마지막으로 사역에서 은퇴한 그는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몬트리트의 자택에서 보내고 있다. 로스 대변인은 올해 91세인 그래함 목사의 근황에 대해 “그는 언젠가 이미 고인이 된 아내 루스 여사를 천국에서 만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하루 하루를 소중히 하고 있다”고 요약해 전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60여년간의 사역 기간 동안 전 세계 185개국 2억1천만여 명에게 복음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은퇴 후에도 여전히 미국민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회자이자 현직 목회자들이 꼽는 가장 영향력있는 설교자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세계 정치 지도자들의 정신적·영적인 안내자이자 조언자로서도 역할해 온 그래함 목사는 최근까지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새라 페일린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방문을 받았다.

 

#빌리그레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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