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8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공사 수주액(계약 기준)은 총 309억2655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1786만5000달러)에 비해 32.6% 늘어난 것이다.
6월 이전에 3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한 것은 2010년 이후 두 번째다. 2010년에는 180억달러 규모의 UAE 원전 프로젝트 계약이 체결되면서 4월 7일에 300억달러를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이 프로젝트 하나만으로도 작년 월평균 수주액 54억3400만달러의 4배 가까운 금액이다.
올해 해외건설 지역별 수주액은 중동지역에서 245억8635만6000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80.51%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가 45억2068만4000달러(14.62%)였으며 중남미(11억5548만5000달러), 아프리카(4억8955만4000달러)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산업설비 부문이 전체 수주금액의 85.99%인 265억9461만달러였고 토목 21억3124만달러, 건축 14억5342만6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치인 700억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태국의 정국 불안으로 한국수자원공사 등 우리나라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약 61억 달러 규모의 태국 통합물관리 사업 수주가 불투명해지면서 목표 달성의 최종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태국 통합물관리 사업은 변동성이 커 올해 수주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제하고 다른 대안들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중동지역 발주물량이 많은데다 국내 건설사들의 사업 수행 역량도 뛰어나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