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불가촉천민 어린이, 음악으로 미래를

바나나 합창단 한국 공연, 7일 SBS 스타킹 녹화

인도 불가촉천민 계급 어린이들로 구성된 바나나 합창단이 SBS 스타킹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7일 SBS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스타킹 녹음방송에 참여하며 이들은 동요메들리, 원더걸스의 '텔 미'(Tell me), 2NE1(투애니원)의 '박수쳐를 한국어로 불렀으며 인도 노래와 'We are the children of tomorrow' 등 곡을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아이들이 한국어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출연자와 관객들이 신기해하고 무엇보다 영상을 보고 놀라워했다. 예전 아이들과 변화된 아이들을 보고 놀라했다"고 전했다.

2010년 8월 창단된 바나나 합창단의 '바나나'는 힌두어로 '세우다, 건축하다, 변화시키다'라는 뜻이다. 2006년 아프리카 케냐 지라니합창단을 만들고 예술 감독으로 활동한 김재창 집사(55세, 앙코르 김)가 인도에서 2010년 8월 창단한 '새로운 그림'이다.

김재창 집사가 예술 감독을 맡았던 케냐 지라니 합창단도 2009년 스타킹에 출연한 바 있다. 그렇게 한국 사회에 알려진 지라니 합창단의 JAMBO는 최근에 대우건설 CF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건설이야기, 아프리카편'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광고음악 사용료로 '지라니 합창단'을 후원했다.

쓰레기더미에서 먹을 것을 찾던 케냐 나이로비 고르고초 빈민촌 지역의 아이들을 모아 지라니 합창단을 만들었던 김 집사가 작년 인도로 훌쩍 날아가 만난 '보물'들은 차별과 가난으로 내일을 보지 못하고 오직 굶지 않는 것만 바라고 살던 어린이들이다.

전체 50여 명의 단원 중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들은 12명이다. 당초 계획은 26명이었는데, 여권 마련이 안돼 나머지는 올 수 없었다. 태어날 때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 여권 준비가 어려웠다고 한다.

유럽의 오페라 무대에서 가수로서의 화려한 삶을 뒤로 하고 김재창 집사는 이제 음악으로 전 세계 빈민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일을 위해 만든 단체가 월드샤프인데 김재창 집사가 월드샤프의 대표를 맡고 있다.

김재창 집사는 '음악은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있어 최고의 도구다'라는 신념을 가졌다. '바나나'라는 이름도 아이들이 노래를 통해 자신감을 찾고 꿈을 키웠으면 하는 뜻에서 정했다고 한다. 불가촉천민을 부르는 이름인 ‘달리트’(Dalit), 즉‘억압받는 자’, ‘파괴된 자’, ‘억눌린 자’라는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싶어서다.

바나나 합창단은 지난 달 2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차례 공연을 진행했으며 백석예술대학 아트홀, 교회 순회공연 등을 남겨놓고 있다..<사진 인도  바나나 합창단 사이트-http://cafe.daum.net/worldsharp21>

문의: 02-2692-9978

#바나나합창단 #김재창집사 #지라니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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