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광주광역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강운태 후보로 단일화됐다.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무소속 강운태 후보와 이용섭 후보가 강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여론조사 결과 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후보가 사퇴한 것이다.
이로서 광주시장은 안철수 대표의 지원으로 전략공천을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강후보간 양강구도로 압축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지난 20일 방송 3사 공동 여론조사 결과 강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윤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긴장하고 있다.
강 후보는 단일화를 한 자리에서 "통합 선대위를 구성해 밀실야합 공천 후보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선 뒤 복당을 선언하면서 당선되면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에 대한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정치 연합은 단일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당 차원의 총력전을 전개키로 했다.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시민캠프 중심으로 운영돼 왔던 선거 캠프를 중앙당과 시당이 대거 참여하는 당 중심, 당원 중심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선대위 조직을 확대해 종합 상황 본부를 신설해 유세, 당 조직을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선거대책위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정배 전 장관이 광주에 상주하며 유세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중앙당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김한길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전 당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김효석 최고위원 등이 윤장현 후보를 지원하기 광주를 다녀간 것을 비롯해 26일 박영선 원내대표와 박주선 의원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공보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광주지역에서 최종적으로 이번 선거 대결구도가 확정됐다"며 "결과적으로 새로운 정치인 대 낡은 정치인 구도가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민 단장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앞서거나 혹은 추월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내부 분석으로는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