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신학회 5월 정기학술대회 및 25차 정기총회가 24일 오전 이화여대 대학교회 소예배실에서 열렸다.
"21세기 세계 여성신학의 동향"이란 주제로 열린 정기학술대회에서는 "대나 놀런 퓨얼의 해체적인 성서읽기"(임효명) "캐서린 켈러의 과정신학적 부정신학"(최순양)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드류대학교 구약학 교수인 대나 놀런 퓨얼은 교수와 작가, 편집자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효명 박사(감신대 구약학)는 발표를 통해 "대나 놀런 퓨얼은 성서 주석가들에 의해 외면 당하고 소외 되었고 차별 당했던 이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성서본문의 지배적인 소리에 가리워졌던 다양한 목소리들을 발굴해 냄으로 변혁을 추구한다는 일관성을 보인다"며 "그가 성서의 소수자인 여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성서본문을 재해석함으로 사회변혁을 추구해 온 여성신학자들과 행보를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케서린 켈러는 존 캅의 수제자이기도 하면서, 과정신학을 부정신학, 포스트모던신학, 여성신학과의 연계 속에서 발전시킨 뛰어난 구성주의 신학(Constructive theology)의 선두주자이다.
최순양 박사는 "케서린 켈러가 우리에게 소개하는 하나님이란 우리를 지배하거나 조정하려 하지 않는 분"이라고 말하고, "고통과 악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테스트하기 위해 생기기한 그런 분이 아니다"라며 "인간의 선택과 책임을 존중하면서,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시련과 위험도 개방성 속에 열어두면서, 그 모든 과정 속에 우리와 함께 계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포럼 주제와 동일한 제목의 '여성신학사상 제10집 출판기념' 행사도 같이 열렸다. 유연희 편집위원장의 보고로 출판경위와 저자 소개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