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며칠 전까지 순천에 숨어 지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며칠 전까지 순천 소재 휴게서 인근에 숨어지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유씨는 그러나 며칠 전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 검·경이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유씨가 지난 17일께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빠져나간 뒤 서울 신도 집 등에서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검찰은 이날 유씨에 대한 신고 보상금을 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장남 대균(44)씨에 대한 보상금을 3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유씨 부자에 내건 보상금은 총 6억원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 부자 현상금이 너무 적다는 말이 있어 대검찰청이 전향적으로 검토한 뒤 경찰과 협의해서 (액수를) 많이 올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유씨의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 4명이 모두 신도라는 점에서 구원파가 조직적으로 유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후 2시께 대균씨의 서울 서초구 염곡동 자택 관리인인 이모(51)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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