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가 황형택 목사 측과 조인서 목사 측으로 나뉘어, 급기야 교회 내 폭력사태로 얼룩지며 격렬한 갈등을 겪고 있다. 갈등 국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조인서 목사 위임 감사예배'가 개최됐다.
조인서 목사는 위임감사 인사에서 "부족한 종에게 강북제일교회를 맡겨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에게 하나님이 강북제일교회를 맡겨 주실까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너는 동료보다 늘 늦게 된다'고 하셨다. 목회자로서도 철이 늦게 든 것 같다. 강북제일교회에서 철이 들어서 남은 목회 기간을 봉사하라고 맡겨 주셨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귀한 양들을 노력하며 섬기며 봉사하겠다. 기도를 많이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인서 목사는 연세대 불문과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응암교회 교육전도사, 강북제일교회 부목사, 숭의여대 교목, 지명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날 위임 예식은 1부 위임예배에서는 박능팔 목사(서부제일교회)의 사회로 윤승열 목사(목동제일교회)의 기도와 이영익 목사(성문교회)의 성경봉독, 김동엽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 목민교회)의 설교로 진행됐다.
김동엽 총회장은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민14:20~25)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총회장은 "총회장 취임 이후, 강북제일교회를 위한 기도가 떠난 적이 없었다. 가슴 아파하며 눈물의 기도를 수없이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졌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은 도망가고, 이들은 안내 방송조차 하지 않았다. 리더는 위기에서 진가를 드러내고, 위기가 닥쳤을 때 공동체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조인서 목사는 이 때를 위해 준비한 귀한 일꾼이라고 생각하며, 귀한 종을 통해 큰 역사를 이루길 바란다. 강북제일교회는 둘로 나뉘어 있다. 하나님은 어느 편이신가.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 말씀 중심 되는 그곳에 함께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강북제일교회는 혹독한 시련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시련이 끝나는 날은 올 것이며, 그때까지 참고 기도하며 믿음의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부 위임식은 조남주 목사(예장 통합 평양노회 부노회장, 새빛교회)의 집례로 김종평 장로(강북제일교회)의 위임목사 소개, 서약, 선포, 위임패 증정, 임성빈 교수(장신대)의 축사, 박영원 목사(남가좌교회)와 이규익 장로(일심교회)의 권면, 축가, 조인서 목사의 인사가 이어졌다.
이후 김완재 장로가 인사 및 광고를 전한 뒤, 안주훈 목사(서울장신대 총장)의 축도로 이날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