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조기 대선, 포로셴코 당선 유력

【키예프=AP/뉴시스】우크라이나인들이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소요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안정화에 필요로 25일(현지시간) 실시한 조기대선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무장세력들이 선거를 막을 것이라고 중앙정부를 압박하는 가운데 치러진 선거에서 재벌 기업가 출신 정치인 페트로 포로셴코(48)가 크게 앞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포로셴코가 과반수는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결선투표는 다음 달 15일로 예정됐다.

포로셴코의 경쟁자는 2004년 오렌지혁명을 이끈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다. 키예프에 거주하는 은퇴한 대학교수인 베라 포템키나(65)는 자신은 포로셴코에 투표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그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궤도에서 떨어뜨려 서방으로 더 가깝게 이끌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템키나는 "우리는 유럽의 일부이며 아시아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키예프 주민인 미하일로 마스코(83)는 "그가 과두정치의 지배자이지만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리더십이 강하고 국가를 통합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조기대선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친러시아 무장세력들이 공공건물을 장악하고 정부군과 충돌한 뒤 실시됐다. 도네스크와 루한스크를 독립지역으로 선포한 친러시아 반군은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며 선거의 승자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대선 #포로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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