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형교회 목회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은 미국을 도덕적으로 경제적으로 파괴한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인 샌디에고 스카이라인처치의 제임스 갈로우(James Garlow) 목사는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낙태 지원과 동성결혼 지지 정책을 비판하며 이 같이 말했다.
갈로우 목사는 오바마 대통령을 "낙태 대통령"이라고 부르면서, 오바마케어(Obamacare)라고 불리는 건강보호법 개혁으로 인해서 낙태가 연방정부 자금 지원을 받게 된 것에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고 훌륭한 아버지인 것을 세상이 알지만, 그의 전통 결혼에 대한 반대는 미국에 재앙 수준의 타격을 안겨 주었다"고 지적했다.
갈로우 목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생명을 희생시켰으며 결혼과 가족이라는 제도에 피해를 입혔다"고도 덧붙이며,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낙태 단체인 플랜드패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동성결혼에 대한 지지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동성결혼에 대한 시각이 '진화했다(evolved)'고 표현했을 때부터 이러한 결과는 예상되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성결혼에 대한 내 생각은 변화했다. 서로에게 헌신적인 동성커플로서 아이를 함께 기르고 있는 내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서, 또한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법이 폐지된 이후에도 나를 대신해 이 나라의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동성애자 군인들은 여전히 결혼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나는 내가 더 할 일이 있고 그것은 이 동성커플들이 결혼할 수 있게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갈로우 목사는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결혼을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한 연방결혼보호법(DOMA)을 폐지함으로써, 미국에 "법적인 대혼돈(legal anarchy)"을 가져 왔다고도 비판했다. "이제 워싱턴DC의 법 집행관들은 각 주 판사들에게 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꼭 따라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은 내가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며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전혀 다르다. 모두의 합의된 법이라는 것이 이제는 실종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종종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자신이 대접 받기 원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님의 황금률이 내가 정책을 이끌어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영감을 주었다"고 밝힌 적도 있다. 많은 보수 기독교 지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자신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