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 "세월호 여파로 인한 소비 위축은 진정"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05.22.   ©뉴시스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됐던 내수가 회복되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오석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경제장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 내용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됐던 소비활동이 지표상으로 다소 회복되고 있다. 정부가 소비 회복의 단초로 보고 있는 지표는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다. 5월 둘째주 카드 승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주에는 13.4% 증가로 돌아섰다. 세월호 사고 후인 4월 넷째주에는 1.8%, 5월 첫째주는 8.6% 증가세를 기록했다.

4월에 부진했던 유통업계 매출도 5월에 접어들면서 가전을 중심으로 다시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4월달 -2.2% 매출이 떨어졌던 이마트는 5월 들어 2.5% 매출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도 4월 -4.2% 성장에서 5월 5.2% 성장으로 매출신장률이 올라갔다.

하지만 도소매, 음식, 숙박, 운수업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현 부총리도 회의에서 "회복 기미가 확실한 추세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과 봄철 나들이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세월호 사고 직후 내렸던 직원 '회식 자제령'을 아직 철회하지 않고 있어 상업지구 식당들의 매출감소가 평소보다 컸다.

현 부총리는 "취약업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서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 대한민국의 기틀을 굳건히 하는 한편 민생경제를 살리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수경기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산업경쟁력 측면에서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시장 개척과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중에 전자상거래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연구·개발(R&D) 센터, 글로벌 헤드쿼터 등의 고부가가치 외국인 투자와 유턴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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