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에대한 성폭력이 전체 성폭력의 70%를 넘는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꿈누리여성장애인상담소', '서울여성장애인폭력상담소', '장애여성공감 성폭력상담소' 등 3곳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총 3382건이었다.
장애유형별 피해자를 살펴보면 지적장애인이 73%로 가장 많았다. 지적장애인의 경우 성폭력을 당해도 신고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성폭력에 대한 인지가 어려워 피해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상담의뢰인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의 73.4%가 가족, 친·인척, 교사 등 외부인이었다. 본인 신고율은 26.6%에 불과했다.
또 성폭력 가해자는 친·인척, 직장 관계자, 동네사람 등 아는 사람인 경우가 절반 이상인 66.5%를 차지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마주치기 쉬워 피해여성이 신고하기 어려우며 가해자는 이를 악용해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강서구 가양동에 서남권 지역 대상 장애여성 성폭력상담소를 추가 설치·운영키로 했다.
오는 29일 새로 문을 여는 한사회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는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췄다. 여성 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 및 법률·의료지원,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상담소 개관과 함께 장애아동·청소년의 성(性)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장애인 성폭력 예방교육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