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레이트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곳 수도인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와 모하메드 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별도 회담을 갖는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달 17일부터 UAE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 순방에 나서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세월호 사고로 일정이 대부분 취소됐다.
그럼에도 UAE 방문을 진행키로 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국익이 걸린 사업이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급인력의 중동진출 등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 직접 참석키로 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UAE는 지난 2009년 12월 한국전력이 주도한 '한국형 원전 컨소시엄'과 1400㎿급 원전 4기를 2020년까지 건설하는 공사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원전 행사도 한국형 원전의 첫 설치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1기당 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원자로 운용회사 설립 협상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UAE 원자력공사 채용협력 ▲한·UAE 인턴십 협력 ▲UAE 원전 서비스산업 공동육성 등 3건의 MOU도 체결한다.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별도회담에서는 원전·에너지·건설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 뿐만 아니라 ▲국방 ▲치안 ▲보건·의료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2020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엑스포 건설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와 우리나라의 동북아 오일허브 구상의 UAE 참여 문제, 창조경제와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을 연계할 과학·기술ICT 공동위원회 설립 방안 등도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UAE에 파병된 우리나라 '아크부대' 장병들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해외에 파병된 장병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