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5파전 돌입

KB, 롯데, 푸싱, 사모펀드, 새마을금고 참여;롯데와 KB가 유력 후보

LIG손해보험 인수전이 5파전으로 좁혀졌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LIG손보 본 입찰에 KB금융지주, 롯데그룹, 동양생명·보고펀드, 자베즈·새마을금고 컨소시엄, 중국 푸싱그룹이 최종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매각지분 대상은 LIG손보 오너 일가 16명의 지분(20.96%) 가운데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총 9명의 지분을 포함한 19.83%다.

업계에서는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롯데와 KB금융지주를 들고 있다. LIG손보 노조는 KB금융지주가 1천2백여개 영업점을 가진 은행의 영업력을 들며 보험영업의 좋은 환경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K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예비 입찰 때 4200억4300억의 낮은 입찰 제안 가격을 낸데다, 이사회의 의견 불일치가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 KB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전환을 둘러싸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과의 힘겨루기가 본격화 되면서 LIG손해보험 인수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임 회장을 지지하는 사외이사들이 LIG손보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이에 반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3.2%의 점유율을 가진 롯데손해보험이 있어 LIG손보를 인수하면 업계 2위로 떠오를 수 있지만 LIG손보 노조는 고용 안정성과 영업 측면에서 융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LIG손보 노조 관계자는 "롯데, 사모펀드, 푸싱이 우리 회사를 인수할 경우 기업의 영속성과 영업 측면에서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입장인데 KB금융지주는 이들 회사에 비해서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와 함께 인수전에 참여한 동양생명은 인수 후 손해보험 시장에 동시진출이라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지만 투기성이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예비 입찰 때 가장 높은 입찰가격을 제안했던 새마을금고,자베즈 파트너스의 경우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우고 있지만, 새마을금고 내 MG손해보험과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다.

푸싱그룹은 중국계 회사로 국내 보험산업 현황과 전망을 알아보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험업이 아닌 의약품, 부동산 사업 회사인데다 중국기업이라는 점에서 영업력 저하가 우려된다.

LIG그룹과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을 진행하고, 6월 말~7월 초경 본계약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LIG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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