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황춘자(女·60·새누리당) 후보가 용산구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6일 용산구 갈월동 청룡빌딩 7층 선거사무실에서 한국인터넷기자협회(김철관 회장) 공동취재단과 만난 황춘자 후보는 "용산구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안중근 및 백범 기념관, 남산 타워, 국방부 등 상징적인 명소들이 즐비하다"며 "하지만 해방될 때 정착된 오래된 도시의 특성상 미개발 지역이 너무 많다. 이런 미개발 지역들을 지역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개발해 대한민국 중심의 도시로 다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후보의 포부처럼 현재 용산구는 80% 이상을 재건축 또는 재개발해야 할 정도로 낙후된 곳이 많은 도시다. 서부이촌동을 비롯해 한남동, 보광동 등은 새로운 구청장들이 매번 공약으로 내걸 만큼 재개발이 꼭 필요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날 황 후보는 "용산구청장으로 출마를 결정한 이후 낙후된 일대를 돌아다니며 무엇이 필요한가를 몸소 체험해 봤다"면서 "이 일대에는 여전히 재래식 화장실이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재개발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도시 발전이 멈춰있다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개발의 무리한 추진이 오히려 지역 주민들을 소외시키지 않느냐의 질문에는 "재개발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며 "난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재개발읠 추진하겠다. 다세대주택이 필요하다면 다세대주택을, 빌라가 필요하다면 빌라를, 단독주택으로 그냥 살고 싶다면 주변을 잘 정비해주고 단독주택으로 살게 해주면 된다. 꼭 전부 부셔놓고 새로 지어야만 재개발이 아니다"고 자신만의 해법을 제시했다.
용산구 재개발 현안들과 관련해 서울시의 협조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큰 틀에서 볼 때는 모두에게 손해가 안가고 공감대가 가도록 조정 협의를 거쳐서 만들어야 하는 게 공약이다.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원순 시장 역시 다시 재선되시더라도 구민과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면 동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출마를 위해 황 후보 제시한 ▲더 큰 용산 ▲함께 행복한 더 좋은 용산 ▲더 행복한 용산 ▲더 안전한 용산 ▲더 투명한 용산을 만들겠다는 '용산구를 위한 5대 비전'은 이런 그의 생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용산구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국제업무지구 해제에 대해 황 후보는 "중단 결정 이후 많은 구민들이 걱정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현재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대표 공약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일 정도로 큰 그림을 갖고 계시다. 박원순 시장 역시 맞춤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용산구청장이 된다면 주민 의사가 우선시 되는 후속 대책을 바로 세워 꼭 국제업무지구로써 용산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들어 용산구의 교육환경이 과거와 비교해 낙후되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근 성심여중고 문제를 중심으로 한강로, 원효로 인근에서는 용산 마권장외발매소 이전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는 전임 구청장이 잘못된 행정관행으로 인해 교육환경을 파괴하는 마권장외발매소를 인허가 해주고 이에 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학생, 학부모, 학교 그리고 주민들에게 전가시켰기 때문"이라며 "비단 용산구 교육환경의 문제는 마권장외발매소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상급식 이후 예산 부족으로 시 교육청으로부터 학교시설 개선 및 환경정비에 제대로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 재임기간 중 반드시 교육예산을 늘려 교육환경을 개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 후보는 "저는 여군하사관으로 임관한 후 야간 전문대학을 다니며 27기 장교로 복무를 마친 여군 출신 장교로, 제대한 후 서울메트로에 입사해 공직자로써 소임을 다해왔다"며 "서울메트로에서도 학업을 등한시 하지 않고 경희사이버대학교에 편입해 대학을 졸업했으며 연대 행정대학원 야간에서 석사코스를 밟고, 경희대 일반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따냈다. 이처럼 끊임없는 노력해온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 그대로 용산구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6.4지방선거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