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6일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2011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설매출액 증가율과 자기자본 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가 둔화되었으며 수익성 지표는 악화, 부채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호전되었으나 공사미수금 증가와 신규사업 축소에 기인한 것으로 내용상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성장성 지표를 살펴보면, ‘11년 상반기(이하 ’11년) 건설매출액 증가율은 4.7%로 ‘10년 상반기(이하 ’10년) 5.4%에 비해 0.7%p 하락하였으며, 총자산증가율은 신규사업 유보에 따른 부채축소 및 자기자본증가율 둔화로 인해 ‘10년 2.6%에서 3.4%로 0.8%p 소폭 상승에 그침에 따라 향후 건설업체의 잠재성장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기업규모별로는 ‘11년 시평순위 10위내 업체의 건설매출액이 1.4% 감소하여 매출액증가율 둔화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09년 이후 건설매출액을 비롯한 성장성 지표의 급격한 둔화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건설수주액이 ‘07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충격이 누적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에 따른 부실사업장 증가로 인한 대손상각비 계상으로, 판매비 및 관리비가 증가하여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0.3%p 하락한 5.9%, 매출액세전이익률도 투자자산처분이익 등 영업외수익 감소로 0.7%p 감소한 5.5%로 나타났다.
시평 순위 10위내 업체의 매출액세전이익률은 지분법 이익, 유형자산 처분이익 등 영업외 수익의 증가로 전체평균(5.5%)을 상회하는 5.8%를 기록하였으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순수공사부분의 매출원가 상승으로 전체평균(5.9%)보다 낮은 3.9%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수익성 지표가 ‘06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저가낙찰제 및 실적공사비 적용 대상공사 확대 등으로 건설공사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영업이익 감소와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12.6%p 하락한 317.8%에 그쳐 채무상환능력이 전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의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28.2%에서47.1%로, 반기순이익 적자업체 비중도 22.9%에서 29.8%로 각각 증가하였다.
안정성 지표중 유동비율은 공사미수금 및 재고자산 증가로 전년동기 보다 1.1%p 상승한 113.7%를, 부채비율은 176.6%(‘10년 대비 11.3%p 하락), 자기자본비율은 34.7%(‘10년에 비해 1.5%p 상승)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건설사 잠재성장력 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