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단체 종자연 대표, 기독교에 막말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한국교회언론회, 19일 발표 논평 전문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목사

불교단체 종자연(종교자유정책연구원)의 대표가 기독교와 관련하여 막말을 늘어놓았다. 종자연의 박광서 대표(서강대 명예 교수)는 15일 사랑의교회와 관련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을 놓고,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세월호가 바로 법원에도 있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세월호'사건은 총체적 부실과 부패와 비리의 대명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법한 법원의 판결을 두고, '세월호 운운'하는 것은 사법부 전체에 대한 부정이자, 모욕이며, 법치주의 인 우리 사회 근간을 흔들려는 행위이다. 또한 교회와 관련된 사안을 사회적 부정적 이슈와 결부시켜 기독교를 악의적으로 폄훼하려는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

종자연은 겉모습은 시민단체이지만, 실제로는 불교를 위한 단체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그간 이 단체가 해왔던 일들로 잘 드러나고 있다. 종자연이 불교를 위해서, 불교가 제대로 되도록 하기 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남의 종교를 폄훼하기 전에 진정 불교 안에 세월호와 같은 현상은 없는지를 먼저 살펴보기 바란다.

불교계는 최근 시민단체와 기독교계가 지리산의 선교사 유적지를 '등록문화재'로 등재하려는 일에 '불법건축물'이라고 허위 주장하면서 철거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찌 대한민국이 불교의 나라이며, 지리산이 모두 불교만의 재산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이번에 사랑의교회에 대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도로점용허가처분 무효확인 등 항소심에 대한 기각)에 대하여 '세월호 운운'하며 험한 말을 쏟아낸 박광서 대표는 과거 기독교를 '패거리 종교'로 표현할 정도로 사회지도층의 인사의 언어라고는 할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내는 사람이다.

자기 종교가 귀하면 타종교도 귀한 법이다. 종자연은 그동안 불교 내의 수많은 불법 건축물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합법적인 타종교의 교회 건축에 대해서는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는 모습이 매우 볼썽사납다. 먼저 내 눈에 들보를 빼야 남의 티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불교는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주장하는 종교이다. 그런데 이웃 종교에 대하여 불교인이 이다지도 무례하고 무자비한 막말을 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런 일들로 인하여 종교간 갈등이 생긴다면 종자연과 박광서 교수가 책임을 질 것인가? 이처럼 종자연이 불교단체로서 반기독교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것을 묵인하는 불교에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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