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 겉은 '평온'···살얼음판의 '폭풍전야'

18일 주일새벽, 강북제일교회 건물 유리창 파손행위 발생; 대법원 판결 앞두고, 일촉즉발의 폭력사태 언제든 가능해
18일 주일을 맞은 강북제일교회의 모습.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측

최근 한국교회 초유의 폭력사태가 발생한 강북제일교회는 18일, 황형택 목사 측이 강북제일교회로 진입한지 네 번째 맞는 주일을 맞고 있다.

강북제일교회는 언제 다시 폭력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는'폭풍전야'의 상황이다. 강북제일교회는 현재, 황형택 목사 측과 조인서 목사 측으로 나뉘어 극심한 반목과 대립을 거듭하고 있다.

황 목사측 성도들이 18일 강북제일교회 본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측

황형택 목사를 지지하는 '강북제일교회 평신도회'는 18일 교회에 진입하고 네 번째 맞는 주일 모습이 3년전 분규가 발생하기 전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고 밝혔다.

황 목사 측은 한국기독교 이단상담소협회 회장인 진용식 목사가 이날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으며, 신천지에 대한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황 목사 측은 "지난 3년간 고정된 예배처소도 없이 여기저기를 떠돌면서 교회회복을 위해 기도한 평신도들이 교회에 진입한 후, 비록 4주라는 짧은 시간이 지났지만 주일을 지날수록 예배인원도 늘어나고 있으며 교회는 물론 교회 주변도 활력을 찾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교회 집계로는 4,200명 정도가 예배를 드렸고, 이번 주는 이보다 더 늘어났다"고 전했다.

황 목사측 성도들이 18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본당 밖으로 나오고 있다.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측

또 "예배인원이 몇 명이냐를 떠나 하나님의 성전이 주님의 자녀들로 가득하고 기쁨이 넘치는 모습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실감했다"며 "강북제일교회가 질곡의 시간을 지나 아름답게 회복되는 모습을 통해 세상으로부터 존경받는 교회로 거듭나도록 황형택 목사는 물론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할 각오"라고 밝혔다.

18일 조인서 목사측 주일예배 모습.    ©강북제일교회 조인서 목사측

조인서 목사 측에서는 18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주일예배을 드렸으며,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10:25~37)라는 제목으로 조인서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 목사 측은 오는 25일 오후 3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조 목사 위임식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 목사 측은 당일 위임식 집례는 위임식 준비위원장인 예장 통합 평양노회 부노회장 조남주 목사가 맡으며, 설교는 교단 총회장 김동엽 목사가 전한다고 밝혔다.

조인서 목사 위임예배 초청장.    ©강북제일교회 조인서 목사측

강북제일교회 조 목사와 황 목사 양측은 주일예배를 각각 평온히 드리며 잠잠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지만, 실상은 강북제일교회 건물을 차지하기 위한 크고 작은 폭력사태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태에서 교회 건물을 차지해 실효적 지배 하에 두는 것이 법원 판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황 목사 측은 18일 새벽 누군가 건물침입을 시도하며 유리창을 깨뜨렸다고 밝혔다.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측

18일 주일에도 양측의 폭력사태 조짐은 보였다. 황 목사 측은 18일 주일 새벽 누군가가 교회를 침입하려고 시도했으며, 건물철거용 해머를 가지고 본당과 교육관 등 보안이 취약한 몇 곳의 유리창을 깨뜨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파손 행위에 대해 황 목사 측은 "좀더 긴장해서 교회를 지키고 보안시설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평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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