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과 IsraAID, 세월호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한다

세월호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에 나선 두 단체 굿피플과 IsraAID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굿피플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안정복)과 이스라엘 민간구호기관 이스라에이드(IsraAID)가 세월호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나섰다.

굿피플과 이스라에이드는 지난 5월 11일(일)~12일(월),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심리 치료 현황을 살피고 현장 조사를 실시한 뒤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하종현홀과 광주광역시 정신건강증진센터, 굿피플 본부 등을 방문해 청소년정신과 의사, 심리 상담가, 사회복지사와 굿피플 직원 등을 대상으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워크샵을 가졌다.

이 날 이스라에이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을 비롯해 간접적으로 사건을 접한 사람들이 슬픔, 분노, 죄책감 등 모든 감정을 털어놓고 표현할 수 있도록 트라우마 치유에 관한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했으며, 피해자들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직접 마주할 심리 치료 전문가들이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스라에이드의 요탐 폴리쳐 아시아지국장은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이 일시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이들의 상처가 지금보다 악화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심리 치료와 관심이 필요하며, 여러 명의 상담가가 교대로 번갈아가며 근무하는 현 상황은 세월호 피해자들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고 다가가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스라에이드는 끊임없는 테러와 전쟁 등으로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 유태인들을 돕기 위해 2001년 설립되어 전문적인 심리치료와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전세계의 재난과 전쟁 등 위기상황이 발생한 곳에 의료팀, 조사팀, 구조팀, 외상 전문가 등을 파견해 22개국 이상의 지역에서 심리치료를 실시하고 외상치료에 관해 지역과 국제 전문가들을 훈련해왔다. 특히 2001년 미국 911테러,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 일본대지진, 2013 필리핀 하이옌 태풍피해 등 체계적인 트라우마 치료가 절실했던 위기상황에 긴급하게 파견되어 큰 역할을 해왔다.

굿피플과 이스라에이드는 이번 세월호 침몰의 국가적 참사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5월 4일(일) 오전 10시 굿피플 본부에서 세월호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협력 지원을 약속하였으며, 앞으로 약 2년 동안 정기적으로 재난 심리 상담가 및 의료진 50여명을 국내에 파견하여 안산 소재 학교 교사 및 상담교사, 사회복지사,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훈련하는 TOT(Training Of Trainers)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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