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신임안 통과…"증시 급한 불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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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된 신임투표, 그리스 정세는 어떻게?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신임투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이번 정부가 신임투표를 통과함에 따라 여당인 사회당(PASOK)은 제1야당인 신민당(ND)등 군소 정당들과 통합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EPA=연합뉴스)

   그리스 총리의 정치적 도박으로 불거진 금융시장의 악재가 일단 해소됐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4일(현지시각) 의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했다.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 철회에 이어 총리 신임안이 통과돼 그리스 정국 불안이 수습 국면을 맞게 됐다.

   그리스발 돌발 악재의 소멸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라는 본질적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채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는 이탈리아도 주목 대상이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정부는 의회의 신임투표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그래픽> 그리스 구제금융 일지
(서울=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의회 신임안을 통과함에 따라 그리스 정국이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재정 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주요 사건 일지.

   내각 신임안은 가결에 필요한 151표보다 2표 많은 153표를 얻어 통과됐다. 찬성표는 여당인 사회당(PASOK) 의원수(152명)보다 1표가 많은 것이다.

   사회당 내 결속이 확인됨에 따라 2차 구제금융안이 그리스 의회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스는 국민투표 철회를 공식화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4일 총리가 요청한 국민투표가 공식 철회됐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에 통보했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전날 야당이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지지를 합의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 없다며 국민투표를 사실상 철회한 바 있다.

<그래픽> 그리스 총리 신임투표 결과
(서울=연합뉴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정부가 4일(현지시각) 실시된 의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했다.

   대신증권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그리스 총리 신임안이 통과됐다는 것은 내각이 추진 중인 긴축안이 지지받았음을 의미한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포괄적인 해결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민투표 무산 소식으로 국내외 증시가 반등했기 때문에 신임안 통과가 추가로 지수를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총리의 거취와 새로운 내각 구성 등 그리스 정국의 변수가 다시 부각될 수도 있다.

   홍 팀장은 "그리스 정국을 둘러싼 악재는 걷힌 셈이지만 이미 불확실성 제거 부분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반등 지속 여부는 다음주 열릴 EU 재무장관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칸에서 이틀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만족스러운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G20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에 대해 원론적으로 합의했을 뿐 국가별 분담금을 포함한 구체적인 확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중국 등 신흥국의 지원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석원 연구원은 "그리스 총리 신임안이 통과됐다는 것은 호재지만 그리스 정국에 정치적 공백기가 올 수도 있다. 일단 급한 위기는 넘겼지만 그리스에서 또다시 악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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