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요르단 난민캠프 축구대회 열어

캠프 거주 난민 2천여 명 관람, '정서 치유'일환
기아대책 태권도 아카데미 학생들.   ©기아대책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이성민)은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에서 주 요르단 한국대사관과 공동주최한 제1회 한국대사 배 자타리 캠프 축구대회 결승전(현지시간 13일 오전 10시 30분)이 열렸다고 14일 밝혔다. 기아대책은 이날 축구대회 결승전 특별순서에 그동안 훈련 받은 태권도아카데미 학생 60여 명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기아대책은 외교부 인도적지원사업으로 태권도아카데미를 작년 6월부터 요르단 캠프 내에서 운영해왔다. 올해 3월에는 캠프 내 정식 부지를 받아 '자타리 한국태권도아카데미(ZATA; Za'atri Korea Taekwondo Academy)를 건립하기도 했다.

앞으로 기아대책은 요르단 자타리 캠프 내 한국태권도아카데미 센터 부지에 컨테이너 교실 12개 동을 설치하고, 어린이와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아대책 요르단 담당자 이철수 기아봉사단(남, 56세)은 "시리아 내전 발생으로 가족, 재산, 고향을 잃고 이곳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에 와있는 인원이 16만여 명이다. 시리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과 캠프 거주 난민들의 정서 치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축구대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철수 기아봉사단은 "대한민국이 시리아에 희망을 심고 있다. 태권도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축구대회는 이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내전이 끝나면 이 곳에서 희망을 품은 어린이들이 시리아 재건의 주역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날 축구 경기는 최홍기 주 요르단 대사, 클라인 슈미트 유엔난민기구(UNHCR) 자타리(Za'atari) 캠프 소장, 캠프 관계자와 난민 2천여 명이 참관했다. 축구대회에 참가한 난민은 총 12개 팀 170여 명이다. 지난 6일부터 예선전을 치러 최종 두 팀이 13일 결승에 올랐다. 최홍기 대사는 "어렵고 힘든 여건이지만 이번 대회가 시리아 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되고, 시리아가 속히 평화와 안정을 되찾아 그리워하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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