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서초동 예배당 신축과 관련된 의혹과 관련해 MBC PD수첩이 방송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가 같은날 "MBC 공영방송의 '교회 때리기' 도를 넘었다"며 반박 논평을 발표했다.
먼저 교회언론회는 "MBC 방송이 지난 2000년 이후로 'PD 수첩'을 통해 기독교 문제를 다룬 것은 이번으로 10번째"라고 지적하고, "같은 기간에 주요한 타종교에 대하여 보도한 것은 불교 관련 3회, 천주교 관련 2회에 불과하다"며 "매우 대조적이며, 편향된 모습"이라 했다. 사랑의교회 문제는 이미 2011년 한 차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된 바 있으며, PD수첩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대해서도 3차례 보도했다.
교회언론회는 "교회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은 모두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교회 내부의 구성원들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교회 내부 문제에 대하여 공영방송이 특정교회를 방송을 통해, 집중적으로 비난에 집착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교회언론회는 "MBC는 공영방송인데 어찌하여 '안티기독교방송'이 되려 하는가"라 했다. 또 "사랑의교회 문제는 8만 명 교인들 대부분 알고 있는 문제이고, 그럼에도 담임 목사와 교회 운영에 대하여 약 97%의 구성원들이 지지하는 입장"이라 말하고, "이러한 교인들의 생각은 교회가 속히 단합하여 교회의 선교적 역할과 사회적 봉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결의인 것"이라며 "그럼에도 공영방송이 비슷한 사안으로 한 교회를 계속 들쑤시는 행위는 결국 교회의 안정성을 해치고, 더 나아가 교회를 허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교회언론회는 "MBC 방송의 기독교 관련 방영 시기를 살펴보면, 교묘하게 정치적인 계산에 의하여 기독교와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MBC의 PD수첩이 2000년 말 교회를 공격하던 시점은 좌파정권과 궤를 맞추기 위한 것이었고, 2007년 교회를 집요하게 공격하던 시기는 좌파 정권이 국민의 신임을 잃고, 보수로의 정권 교체에 저항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 한 개교회인 사랑의교회 문제를 집요하게 비난 보도하는 것은 서울 강남의 대표적이며, 대형교회라는 것 때문에 이를 전략적으로 흠집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곧 6•4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교회언론회는 "사랑의 교회와 관련된 사안 중 몇 가지는 현재 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라 밝히고, "MBC 방송에서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편향된 방송을 하게 된다면, 법적 판단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아무리 방송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가졌다 하여도, 자신들의 잘못된 방송으로 피해를 입혔다면, 이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며, 더 이상 사랑의교회 교인들에게 상처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더불어 "이제 MBC방송은 '노영방송'이란 불명예를 씻고, 공영방송으로써의 품위와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낭비하는 일들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고, "사랑의교회에서 교회를 지지하는 97% 교인 구성원들의 의견이 무시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