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테크노벨리 내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기울기 사고는 설계를 따르지 않은 부실 기초·기반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경찰서는 12일 "설계에는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40㎝ 굵기 쇠기둥 69개를 박도록 했는데 이보다 10여 개 적게 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설계도에 두께 1m 콘크리트 기반을 쌓도록 돼 있으나 60㎝밖에 설치하지 않은 사실을 현장조사에서 확인했다. 아산경찰서 수사과장은 건축비를 줄이려는 과정에서 자재를 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시공 건설사인 인석DNC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설계대로 공사가 이뤄졌는지 점검하는 감리업체 두리건축사무소 역시 사법처리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석DNC 대표와 현장소장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