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연대, KBS 길환영 사장 퇴진 투쟁 선포

12일 낮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정문 기자회견
기자회견 모습.   ©인기협

한국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PD연합회, 언론노조 등 40여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무리를 일으킨 KBS 길환영 사장 퇴진 투쟁을 선포했다.

민언련, 언론연대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사건건 보도 독립성을 침해한 길한영 KBS사장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논평을 통해 "지금 KBS는 언론이 아니다, 국민을 상대로 휘두르는 권력의 흉기일 뿐이다"며 "KBS는 최소한의 도덕성과 자정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다니는 끔찍한 괴물이 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KBS의 악행은 이젠 정말 방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제도개선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KBS의 만행을 멈춰 세우기 위해서는 인적청산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빗댔다는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망언은 시작에 불과했다, KBS는 망언에 항의하기 위해 영정을 들고 달려온 세월호 유가족들을 난동꾼으로 취급하고, 거리에 내팽개쳤다"며 "사과 한 마디 하기는커녕 되레 유가족을 폭행의 가해자로 몰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이 밤샘농성을 벌여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길환영 사장은 청와대의 지시가 떨어지자 헐레벌떡 유족 앞에 나와 머리를 조아리는 시늉을 했다"며 "가히 '대통령만 보고 가는' 사장다웠다. 그러나 '보도국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던 호언장담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인의 자격이 없는 자들을 언론계에서 영구 추방하는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그 첫 번째 대상이 길환영 사장이 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승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과 박석운·이완기 공동대표, 강성남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추혜선 언론연대 사무처장 등 언론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길환영KBS사장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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