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위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인 다판다 김동환(48) 감사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이 12일 발부됐다.
또 이날 유 전 회장 사진 판매 업무를 담당한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오경석(53)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날 이들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인천지법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고, 유 전 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허위 컨설팅비와 각종 상표권 사용료를 제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고가에 사들인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 판매를 담당하는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는 유 전 회장의 사진 강매 의혹의 핵심 창구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9일 오 대표와 김씨에 대해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