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AP/뉴시스】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 사건을 일으킨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에 대해 반인류적 범죄에 대해 책임질 것을 촉구하며 이 단체를 제재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엔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이번 납치 사건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무조건 여학생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또한 보코 하람이 지난 5일 저지른 테러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안보리는 "보코 하람이 2009년부터 저지르고 있는 테러가 대량 학살을 초래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의 안정과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에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적용하려는 보코 하람은 이 나라 북동부에서 수많은 테러를 저질러 왔다.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이 지역에 배치돼 있지만, 이들의 폭탄테러와 학살은 심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보코 하람의 테러로 1500명 넘게 숨졌다.
안보리는 이날 공동성명에 여학생 납치 사건을 유심히 관찰할 것이며 보코 하람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교적으로 제재 가능성을 시사한다.
안보리는 이 공동성명에 보코 하람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나이지리아 당국과 국제사회가 모든 가해자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며 일부 보코 하람의 행위는 국제법상 반인륜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