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서 열기구 화재·추락…1명 사망·2명 실종

[도즈웰=AP/뉴시스] 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비행 중이던 열기구가 화재로 추락해 탑승자 3명 중 1명은 숨지고 실종된 다른 2명은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경찰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증인은 지난 8일 밤 열기구에 타고 있던 3명이 열기구가 추락하자 구해달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이날 자정 전 인근 울창한 숲 속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으나 조종사와 승객 2명을 태웠던 열기구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열기구 추락사고가 지난 9일 오후 8시 발생한 후 시간이 많이 경과해 실종자 2명의 수색작업은 구조작업에서 시신 수색작업으로 됐다고 경찰 대변인이 전했다. 경찰은 이날 수색 동원 인원을 늘렸다.

경찰은 목격자들로부터 화재가 난 열기구가 전선에 걸려 열기구에 타고 있던 2명이 열기구에 떨어졌거나 뛰어내렸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이번 열기구 추락사고는 '중부 대서양 열기구 축제'가 열릴 예정인 캐롤라인 카운티에 있는 메도우 이벤트 공원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 축제의 공식 개회식이 이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고 당일 약 740명만 참가하는 특별 행사가 열렸다. 축체 주최측은 축제 나머지 일정을 취소했다.

메도우 이벤트 공원의 대변인은 이 축제에 20명의 열기구 조종사가 참여할 예정이었다며 이번 사고로 조종사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현지 일간 프리랜스 스타는 일부 열기구들이 현지 주민 데브라 퍼거슨의 안뜰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은 이 신문에 자신의 뜰에 착륙한 열기구의 탑승자가 비행하고 있던 사고 열기구를 가리키며 이 열기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늘을 올려다 보는 순간 그 열기구가 폭발했다"며 "들리는 소리는 '세상에'라고 말소리 뿐이었고 열기구는 게속 비행했지만, 바구니도 사라지고 불길도 사라졌다. 마치 성냥불이 확 탔다가 꺼지는 것처럼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열기구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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