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금주운동본부 출범… “술광고 즉각 금지해야”

술로 인해 피해를 입는 가정이 늘고 음주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한국교회가 금주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한국기독교금주운동본부(대표 박우관 목사)와 손잡고 3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한국기독교금주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범국민 금주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을 다짐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무분별한 술 광고를 폐지하고 24시간 편의점의 술 판매를 금지하며 술 마시는 장소를 제한하는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알코올 피해가정 돕기와 서명운동, 치료시설 확대 등을 범교단 차원에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알코올 중독자 재활 공동체와 치유센터 설립 등을 포함한 ‘술 없는 금주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알코올 치유 목회자들이 초·중·고·대학과 기업체 등에서 알코올 예방 교육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알코올 중독 예방 및 건전한 음주 문화와 관련한 홍보영화를 제작·보급할 방침이다.

운동본부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술로 인해 극심한 피해가 매년 눈덩이처럼 증가하고 있으며 가정 파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손꼽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이나 관계기관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방관하고 있어 음주의 위험성을 알리며 범국민적인 금주운동과 알코올 피해대책을 위해 나서게 됐다”고 출범 이유를 밝혔다.

또 무절제하고 퇴폐적인 음주문화를 공중파 공영방송에서 연속극 등을 통해 방송하는 것은 음주로 인한 퇴폐와 타락을 부추기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윤리위원회는 자제할 수 있도록 계도하라고 촉구했다. 입법기관도 알코올 피해대책을 법으로 제정해 건전하고 생산적인 음주문화로 알코올 피해를 극소화해 주길 호소했다.

250여명의 모임 참석자들은 조한곤 작곡의 ‘금주(禁酒)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알코올 중독자들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신신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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