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28일 앞둔 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격차가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민심이 요동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일경제와 MBN이 지난 3~5일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거주 성인남녀 각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포인트)의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시장은 49.3%로 37.0%를 기록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을 12.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의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도 박원순 시장은 45.6%로 정몽준 후보(39.2%)를 6.4%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앞서 3차조사(3월15일) 지지율 격차 0.4%포인트보다 크게 벌어진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 3월 3~4일 경향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40.6%를 얻어 36.9%를 기록한 박원순 시장을 한때 따돌리기도 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상황이 역전됬다.
이 때문에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인 예선(19)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을 거론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글의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인천시장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현 시장이 유리했다. 매일경제와 MBN의 인천시장 가상대결에서 송 시장이 39.6%를 기록, 36.0%의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3월 조사에서도 송 시장은 유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경기도지사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유리했다. 매일경제와 MBN가 실시한 경기지사 가상대결에서는 남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 김진표 원혜영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우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