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북한 주민 5명을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북한이 평북에서 조개잡이를 하는 수산사업소 기지장을 포함한 5명을 지난 달 28일경 총살했다고 전했다.
조개잡이를 하는 수산사업소 기지장이 미화 60만 달러 가량을 횡령해 중국 은행에 보관한 혐의로, 기지장·부기장(39세 여성)·조개잡이 선장·양정사업소 비서·운종리 협동농장 관리위위원장을 총살했다는 것이다. 선천국 인민군대 사격장에서 1명당 60발을 발사했다는 소식통의 말도 있다.
북한은 지난 9월에도 평안북도 도(道)당 및 신의주 시(市)당 주요 간부 30여 명을 철직(직위를 포함한 모든 행정적 지위 박탈) 및 해임했다. 이번 처형은 지난 9월 숙청의 후속 작업으로 추가 검열단을 구성해 진행됐다.
그런데 김정은과 최룡해 등은 추가 검열단을 중앙당 차원이 아닌 함경북도 인원들로 구성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 NK는 "지역대결로 몰아가 자신들에 대한 불만 여론을 무마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9월 주요 간부 30명에 대한 숙청이 진행된 당시 데일리NK·는 "김정은이 보위기관에 대한 조직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당 조직 장악을 위한 인적 쇄신 작업의 일환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평양과 가까운 평안도 지역에 대한 '간부 물갈이'를 통해 지방 간부들을 향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