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중장년층을 겨냥한 모바일 뱅킹을 강화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40대 이상의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의 사용 편의를 높이는 방식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다르면 지난해 말 현재 모바일 뱅킹 사용자는 3719만 명으로 1년 사이에 55.2%나 늘었다.
특히 50대 이용자 비중은 2012년 8.4%에서 지난해에는 지난해 10.0%까지 늘어났고, 40대의 비중도 19.1%에서 19.9%로 증가했다. 60대의 비중도 2.6%에서 3.9%로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20대의 비중은 31.8%에서 30.9%로, 30대는 33.8%에서 31.1%로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중장년 모바일 뱅킹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권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령자 등의 모바일 뱅킹 접근성을 늘리기 위해 '신한S뱅크'의 모든 메뉴에 음성안내를 지원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기존 모바일 뱅킹인 'ONE뱅킹'서비스와 '간편 뱅킹' 앱을 함께 출시했다. 간편 뱅킹에서는 계좌조회와 이체 등 중요 서비스만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KB국민은행은 '스타뱅킹 3.0'으로 프로그램을 개편하며 중장년층의 이용 편의를 위해 큰 글씨체를 서비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위해 이들에게 익숙한 통장형태의 모습으로 예금 조회와 이체를 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 제공을 준비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보안성을 강화하면서도 편의성을 높일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