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영성포럼, '부산총회 이후 WCC의 영성' 주제로

박종화 목사 김상복 목사 '정의와 평화 이해' 주제로 발제
제21회 기독교학술원 포럼이 2일 '부산총회 이후 WCC의 영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부산총회 이후 WCC의 영성'을 주제로 진행된 제21회 기독교학술원 영성포럼에서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횃불트리니티 신학대 총장)는 '정의와 평화 이해'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목사는 "사실상 처음으로 WCC 자료들을 찾아보고 읽어보고 논문을 썼다"며 "그러면서 느낀 것은 (WCC 10차)총회 주제가 '생명, 정의, 평화' 이렇게 돼있는데 이것의 의미는 이 세상의 잘못된 것을 다 고치는 것이다"고 했다.

덧붙여 "구석구석 읽어봤는데 하늘 아래 있는 모든 잘못된 것들을 싹 다 고쳐서 인간부터 시작해서 조그마한 곤충 하나까지도 전부가 다 자유롭게 평화롭게 즐겁게 풍성하게 사는 것이다"며 "요한복음 10장에 내가 생명을 주되 풍성하게 주려함이라 하신 말씀처럼 풍성한 생명을 이 지상에서 전세계 모든 생물 자연 등 모든 환경을 하나님의 정의로 평화롭게 만들어서 이 세상을 새하늘과 새땅을 만들자는 것, 그것이 정의와 평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와 비기독교, 누구를 막론하고 정의에 근거한 평화를 누리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WCC 총회 선언문에는 토픽대로 번호를 매겨놨다고도 소개했다.

김 목사는 "팔레스타인 물의 정의, 국적없는 사람 국적 주는 것까지 잘못된 건 싹 고치자는 것이다"며 " 가슴이 뛰고 이거야말로 정말 우리 모든 인류가 원하고 내가, 우리 가족이 원하고 창조 이래 인간이 원하는 세계였다"고 했다.

이어 "그것을 읽으면서 연신 '할렐루야', '할렐루야' 했다. 인간으로는 최고 이상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다"며 "젊었을 때 이런 세계를 추구하며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가 생각도 들었다. 이 소망을 가지고 비전을 가지고 전세계 좋은 학교 가서 박사학위 받아서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기독교의 구원은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부분적인 구원이다. WCC 구원의 정의는 싹 다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그래서 어느분은 그렇게 말하더라 고통 있는 어디든지 가야한다고..."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려면 그렇게 해낼 사람이 있어야 한다. 아무나 정의와 평화를 주장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원하는 정의와 평화를 만들 수 있나?"며 "하나님의 사람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체험해서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게 된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는 십자가 위에서 이루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정의와 평화와 사랑, 생명 이것을 아는 것이 첫째다"며 "아는 사람들이라야 이것을 해낼 수 있지 모르는 사람들이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것을 알고 배우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거듭나서 영적으로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깨달은 사람들, 구원받은 사람들이 가정과 교회와 이웃과 공동체 속에서 자기가 사는 세계에서 하나님의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WCC사람들이 쓰고 말하고 있는 것은 기독교인을 위한 자료만은 아니다.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 망라하고 모두를 위한 하나의 보편적 가치를 세운 것이다. 평화로운 세계에 사는 것은 불교 무슬림 힌두고 무신론자 필요하다"며 "보편적 정의와 보편적 평화와 보편적 생명인데 그것은 사실상 누구하고나 추구할 수는 있다. 공동의 선, 이것을 위해서 모두가 다 협력할 수 있다. 거기에 대해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인류가 공동의 선을 추구하자는 것은 다원주의와는 상관이 없다"며 "3.1운동때 기독교, 천도교, 불교 등 다같이 독립을 위해서 협력했다. 어떤 부분은는 종교마다 독특(uique)한 것이 있지만 종교를 초월한 인류의 공동의 선이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WCC가 추구하는 인간과 피조세계를 위한 성숙한 정의와 평화는 최상의 이상이나 이 이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서 완성될 것이다"고 결론지었다.

또 목회자가 지역사회의 불신자들을 전도하는데만 전력을 다하기도 부족한데 전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쓴다는 것은 저로서는 쉽지 않다고도 말했다.

이어 발제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담임, 독일 튀빙겐대 신학박사)는 이에 "목사님들만 모이면 신앙 이야기 전도와 복음 이야기가 전부이겠지만 WCC는 목사가 50%, 평신도가 50%다. 아프리카 대표들은 물 없이 평화가 없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어디 가면 쓰레기 문제, 학살 문제 여러가지가 많이 나온다"면서도 "김 박사님 지적이 옳다. 정의 평화 문제는 온갖 문제가 집적돼서 하나님이 해야하셔야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WCC 10차 총회 문서에) 110개 나라의 문제가 백화점식으로 나열돼있지만 각 나라의 이슈를 전부 적지 않으면 주도되는 몇몇 나라의 문제 밖에 다룰 수 없다"고도 했다.

또 박 목사는 WCC가 개인의 구원문제를 등한시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 문제는 총회까지 갈 것이 없이 개인이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면 되는 것이다며 세계총회는 개교회가 할 수 없는 일을 모여서 논의하는 것이다고도 말하며 "WCC가 헛점도 있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복 목사는 "개인의 구원 문제는 교회가 할일이니까 건드릴 필요 없다는 그 말 속에 각 교회의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전제가 있다면 그 표현은 아주 좋다고 생각이 된다"며 "그것이 지금 현재 WCC교회들에서 사실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종화 목사도 "저도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해 좌중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외 이날은 '복음화와 선교 이해'(이형기 박사, 이상규 박사), '자연계와 타종교 이해'(김명혁 박사, 손인웅 박사) 발제가 진행된다.

이날 논평은 권호덕 박사(정의와 평화 이해), 이동주 박사(복음화와 선교 이해), 정일웅 박사(자연계와 타종교 이해)가 맡았다.

#기독교학술원 #김상복목사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