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7일째인 2일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격실 중 46개 격실에 대한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1차 수색이 마무리됐다.
나머지 18개 격실에 대해서는 다음 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64개 가운데 46개 격실에 대한 1차 수색을 마무리했으며 나머지 3층 식당과 주방, 4층 선수 중앙 격실, 5층 로비를 동시에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희생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기존 1~2단계 수색을 병합해 문이 안 열리는 객실도 강제 개방하고 수색할 것"이라며 "3층 일부 격실과 공용공간에 대한 수색도 동시에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머지 18곳의 격실 중 일부는 진입로 확보조차 되지 않은 상태거나 각종 부유물이 통로를 막아 문이 열리지 않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9일 44곳에 대한 1차 수색을 마친 합동구조팀은 이틀 동안 2곳을 추가로 수색하는데 그쳤다.
대책본부는 문이 열리지 않는 격실의 경우 소방관들이 건물의 잠긴 문을 열 때 쓰는 유압식 절단기를 투입할 계획이나 지상과 수심 40m 아래의 작업 환경이 달라 실제 문을 여는데 효과가 있을지도 미지수다.
대책본부는 또 현재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일부 잠수사들이 부상을 당하고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어 추가로 70여명의 잠수부를 투입하기 위해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벽 희생자 시신 5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4층 중앙 격실과 3층 로비 부근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 4구를 수습했다. 이중 3구는 학생으로 추정된다. 또 사고 지점에서 4㎞ 떨어진 해역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날 오전11시 현재 집계된 사망자 수는 모두 226명, 실종자 수는 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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