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남산 힐튼호텔에 급히 모여 한국교회 연합단체의 통합을 논의했다.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를 중심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통합을 위해 교계 원로들이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 날 행사에는 조용기 목사 외에도 이만신 이용규 이영훈 엄신형 이강평 조경대 지덕 오관석 백기환 이승렬 목사 등이 모였고,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공동회장 하태초 장로가 동석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을 주장했으며,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도 "교단 차원에서 통합을 적극 돕겠다"고도 약속했다.
지 덕 목사(기침)는 "하나되자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고,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진정성을 믿지 않고 있는데, 그래서 우리 원로들이 모여 (홍 목사가) 진정성이 있다는 발표를 해줬던 것"이라 했다. 이어 "한영훈 목사(한교연 대표회장)가 대화가 통할거라 생각했는데, 자신의 뜻도 있고 (한교연에) 한 맺힌 사람들이 많다더라"며 "그러나 복음주의 하나됨에는 이유가 없다"며 "말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용규 목사(기성)는 "통합에는 이론이 없지만, 방법론의 문제"라고 말하고, 조용기 목사가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왜냐하면 홍재철 목사와 한영훈 목사 둘 다 조용기 목사를 존경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는 "양쪽의 핵심멤버를 불러 이야기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 목사는 "한교연이 (통합을 위해서 한기총이) 7.7정관으로 돌아가고, 이단문제를 제기하는데 그것은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의 이유"라고 했다. 그는 "한기총이나 한교연 모두 이미 7.7정관을 넘어 다른 교단들을 다 영입한 상태 아니냐"고 말하고, "이단 문제도 그 사람들이 얼마든지 재심 기회를 갖겠다는 입장이라 그것에 토를 달면 안 된다"며 "양쪽에 준비위 몇 사람들을 구성해서 그들이 모임을 가지면서 합동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통합총회를 위해서는 정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정관 손질을 해야하고, 그 정관에 의해서 통합총회를 해야 한다"며 "거기에서 이단 문제도 각론을 통해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이 한시바삐 그들을 불러서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그게 급선무고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그것만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 했다.
이러한 원로들의 의견에 대해 조용기 목사는 "하신 말씀대로 한영훈 목사를 빨리 만나 보겠다"고 하고, "통합을 위해 한기총과 한교연 대표들 한 5명씩을 결정해 주면, 그것을 갖고 한영훈 목사를 만나서 그와 같은 대표성 있는 분들을 모아 일을 추진해 보겠다"고 했다.
홍재철 목사는 "이렇게 연합이 표류하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진정성을 운운할 때 모욕감을 느꼈는데, 통합 대표회장을 세우기 위해 다 내려놓겠다"며 "본인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했다. 더불어 홍 목사는 "조용기 목사에게 백지수표를 맡기겠다"고 표현할 정도로 통합에 대한 모든 권을 조 목사가 갖고 통합을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번 일에 대해 성명을 내기로 했다. 조 목사는 성명을 내면 한영훈 목사를 설득하는데 힘이 될 것이라 했고, 일부는 진성성을 위해 아예 홍재철 목사의 사표를 조 목사에게 맡기라도고 했다. 참석자들은 '선통합 후각론'이 제일 좋다는 의견을 모았고, 5월 총회가 있는 교단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로 했으며 조 목사에게 통합에 대한 모든 권을 다 위임하는 것으로 했다. 더불어 홍 목사는 한기총 한교연 사이 걸린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조 목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