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금융 공기업 직원 평균연봉 1억이상

주요 금융 기관장들은 5억원 근접

우리나라 주요 금융공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봉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3대 금융공기업은 평균 1억이 넘는 가운데,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금융 공기업의 기관장은 5억원 전후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산업은행지주 등은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한국거래소는 직원 700여명의 평균 임금은 1억1200만원으로 304개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거래소 특성상 보수가 낮은 일선(창구) 영업직이 없고 대부분 상장, 공시, 파생상품, 불공정거래 조사, 해외연계거래 등 전문인력이 다수인 점이 작용했다. 거래소의 1인당 복리 후생비 또한 1306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2위였다.

정부는 올해 초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방만 경영이 해소될때까지 준공공기관으로 지정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위는 예탁결제원(1억100만원)이었으며 산은금융지주도 평균 연봉이 1억2만원을 기록하면서 3위에 올라 선두권을 형성했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고학력자 비중이 높은 5개 연구원의 직원 평균 연봉은 9500만~9900만원으로 상위 10위 안에 들어갔으며, 한국투자공사와 코스콤의 직원 평균 임금은 각각 9800만원과 9700만원으로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금융공기업 신입사원의 경우 초봉 평균은 3919만원으로 전년보다 2.16% 올랐다. 신입 초봉이 가장 높은 곳은 4273만원을 기록한 코스콤이었다. 기관장 연봉은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각각 5억3325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4억9804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책금융의 맏형 격인 산업은행 홍기택 회장은 4억9803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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