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게임이나 도박을 유혹하는 스팸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팸차단 앱 '후후'를 운영하는 kt cs의 '2014년 1분기 스팸전화(문자) 신고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스팸 신고건수는 총 575만 6694건으로 이전 분기 259만5490건 대비 약 2.2배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불법게임 및 도박이 120만 5377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출권유 117만 8964건, 텔레마케팅 80만 2437건, 휴대폰 판매 67만 7362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유흥업소 홍보 63만 4566건, 대리운전 34만 1986건이 뒤를 이었으며 보이스피싱도 18만3438건을 기록했다.
반면 이전 분기때는 대출권유(102만 2096건)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텔레마케팅(35만 3031건), 불법게임 및 도박(26만 3484건), 휴대폰 판매(25만5526건) 순으로 조사돼 불법게임이나 도박 홍보가 올해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 스팸차단이 시작된 대리운전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달간은 1만5364건의 신고건수를 보이다 올 3개월 동안 34만2986건으로 껑충 뛰어 월평균 증가율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보이스피싱도 지난 분기 7만5492건에서 2배 이상이 상승했다.
kt cs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초 불법게임, 도박을 권하는 스팸전화나 문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출권유 전화영업이 금지되면서 순위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현 114사업본부장은 "후후를 통해 하루 8만여 건의 스팸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스팸신고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스팸차단 서비스를 제공, 안전하고 깨끗한 통신환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후는 kt cs가 지난 해 8월 출시된 안드로이드기반 무료 스팸차단앱으로 최근 63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