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월에 이어 주가 폭락으로 인해 금융기관 직원들의 자살이 잇따라 발생되고 있다. 지난달 말 인천의 한 50대 은행지점장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남동구 신한은행 지점장인 허 모씨(50)는 지난 10월 31일 오후에 은행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자살해 주변사람들을 커다란 충격을 줬다.
이날 허씨는 은행 직원들에게 "점심 먹고 오겠다"며 말한 뒤 아파트 옥상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 가족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유족들 사이에서 주식으로 큰 손해를 많이 봤다는 진술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주식 투자 실패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8~9월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손해를 본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10일 교보증권 직원 서 모씨(48)가 고객 손실 부담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열흘 동안 4명이 주식투자 실패로 자살했다.
지난 9월에도 동부증권 여의도 본사 건물 10층 화장실에서 한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10월에도 현대증권 영남지역 지점 황 모씨도 차안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