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닌 이어령 전 장관의 딸 이민아 씨의 간증집으로, '땅끝의 아이들'이란 제목답게 '아이들'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에서 독자는 어른 이민아가 아닌 아버지의 딸이었던 아이 이민아, 땅 끝의 아이 이민아를 만나고 꼭 그렇게 땅끝에 있었던 나와 너를 만난다.
"제 그대로의 모습이 너무나 세상에서 원하는 기대치와 달랐기 때문에 제가 다른 사람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동안에 저를 잃어버렸어요.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내 자신이 싫고 그래서 사랑을 받을 수도 사랑을 할 수도 없는 완전히 자기만의 방안으로 들어가서 갇혀버린 사람들 저는 그 사람들이 땅 끝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소망이 없으면 사람이 살고 싶지가 않아요. 그래서 많은 청소년들이 자살을 할 때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쟤가 행복한 줄 알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그런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 이 세상에서 소외되어서 자신만의 동굴 안에 혼자서 숨어 있는 그런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사랑해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으면 이 아이들이 자살까진 하진 못하죠. 그러면 그 아이를 묻어두고 어른이 되죠. 어른이 되는데, 진정한 사랑이라든지 어떤 창조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거기다 같이 묻습니다."-'땅끝의 아이들' 중에서
'이 세상에서 소외되어 자신만의 동굴 안에 혼자 숨어' '진정한 사랑이라든지 어떤 창조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거기다 같이 묻고 자라나는 '땅끝의 아이', '행복한 줄 알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자살을 생각하는 외로운 아이의 내면을 절절히 토해내는 그녀의 애잔한 음성에 공감이 간다.
'땅끝의 아이들: 이민아 간증집'(시냇가에 심은 나무)은 인터넷종합도서쇼핑몰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의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