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미래, 미리 보세요…'아트 스펙트럼'

김민애(조각·설치)·박보나(영상·퍼포먼스)·송호준(설치)·심래정(영상)·이완(영상·설치)·이은실(회화)·장현준(퍼포먼스)·정희승(사진·설치)·제니 조(회화)·천영미(조각·설치)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의 격년제 프로젝트 '아트스펙트럼 2014'에 나선 작가들이다. 5월1일 개막하는 전시에는 이들의 설치·영상·사진·퍼포먼스·회화 등 31점이 나온다.

'아트스펙트럼'은 국제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는 경쟁력 있는 국내 작가를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리움 큐레이터들이 장르·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작가를 선정해 전시회를 연다.

올 해는 리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국내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자 아트스펙트럼전을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을 신설했다. 전시 기간 외부 심사를 통해 작가 1명을 선정, 상금 3000만원과 플라토 개인전 기회를 준다. 수상자는 5월 중 발표한다.

또 국내 미술계의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자 외부 평론가와 큐레이터를 초빙해 작가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만 45세 이하의 작가 10명을 뽑았다.

이들은 리움의 그라운드 갤러리와 블랙박스를 포함한 기획전시장 전체를 사용한다. 각자 작업 맥락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아 작품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불과 구름의 원소를 다면체로 대응시킨 수학적인 해석과 추상적이면서도 종교적인 도상이되는 과정을 담은 천영미의 '구름기둥 불기둥'(2014)을 비롯해 성과 욕망 등 금기시되는 행위와 정서를 적나라하게 그린 이은실의 '선을 넘는다. 얼마든지 넘을 수 없다'(2014), 사람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공간의 정취를 풀어낸 정희승의 '회전문이 있는 방'(2014) 등이 전시된다.

김민애는 리움의 건축 구조물과 기능적 사물을 복제, 확장, 재구성한 작품들을 활용해 건축적 상황극을 연출한다.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과학퀴즈나 전시장 현장 퍼포먼스 등 리움 전시에서 보기 어려웠던 모습도 볼 수 있다.

2001년 호암갤러리에서 시작된 '아트스펙트럼'은 지금까지 4회 전시를 통해 이형구, 문경원, 김성환, 김범, 김아타, 오인환, 유현미, 이동기 등 작가 38명의 작품을 소개했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다. 02-2014-6901

#아트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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